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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 칼프레쉬 이용자 2년새 급증

2022-03-02 (수)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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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테오 45%…증가율 ‘최고’

▶ 식량 불안정, 신청 간소화 등

베이지역 칼프레쉬 이용자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팬데믹이 2여년째 지속되면서 베이지역 칼프레쉬 식량 지원 프로그램 이용자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또,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소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팬데믹 이전 칼프레쉬 수혜자가 적었던 베이지역 여러 부유한 카운티들에서 푸드 스탬프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크로니클지는 보도했다. 칼프레쉬는 가주 공공 식량 지원 프로그램으로 저소득층에게 식품 구입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신문에 따르면 SF시 칼프레쉬 수혜자는 2019년 11월 6만4천800명에서 2021년 11월 9만2천명으로 2년간 42% 올랐다. 2019년 가주에서 칼프레쉬 프로그램 이용률이 가장 낮았던 산마테오 카운티는 동기간 수혜자가 45% 증가해 주 전체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 산타클라라 카운티 역시 30% 이상 늘어났다. 그 외에 솔라노, 소노마, 마린, 나파 카운티 모두 칼프레쉬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칼프레쉬 이용률 증가는 팬데믹으로 주민들이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을 뿐 아니라 식량 불안정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신청 등의 절차가 대면 면담 없이 전화 등 비대면으로 간소화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메그 데이빗슨 SF-마린 푸드뱅크 관계자는 “팬데믹이 칼프레쉬를 여러모로 더 가치있게 만들었다”고 코멘트 했다.

캐시디 베이츠 ‘콘트라코스타 푸드뱅크’ 관계자는 2008년 경기 침체 당시에도 높은 칼프레쉬 이용률이 2012년까지 이어진 바 있다며, 팬데믹에서 벗어난 후에도 이용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주민들이 자신이 수혜 조건에 부합하는지 모르고, 서류미비(undocumented)자들은 수혜를 받지 못하는 등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 칼프레쉬 수혜 자격을 55세 이상 서류 미비자들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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