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영국 판매 1만504대… 작년 같은 달보다 67.5% 성장

기아의 준중형 SUV, 신형 스포티지.[기아 제공]
기아가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31년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9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1월 한 달간 영국 시장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67.5% 증가한 1만504대를 판매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인 9.13%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8천567대(7.4%), 폭스바겐은 8천514대(7.4%)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8천380대(7.3%)를 판매한 BMW와 8천30대(7.0%)를 판매한 도요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작년 동월 대비 81.48% 증가한 5천624대(4.9%)를 팔아 9위였다.
지난달 영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총 11만5천87대로 작년 동월 대비 2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가 영국에서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1991년 영국 시장 진출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이러한 판매 실적 성장은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스포티지와 니로가 견인했다. 스포티지는 지난달 총 3천458대가 팔리며 전체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고, 니로는 2천372대가 판매돼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국 내 전기차 산업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니로EV와 EV6 등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이달 초 영국에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폴 필폿 기아 영국법인 CEO는 “지난달 기록적인 판매 실적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법인과 딜러 네트워크가 긴밀히 협력한 결과"라며 “지난해 여름부터 기아 모델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