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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께 차례 지내며 어르신께 세배도 하고

2022-02-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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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종교계 설맞이 행사, 불교계 사찰마다 합동차례

▶ 가톨릭 합동위령 미사 등, 한해 안녕 기원하며 뜻깊은 시간

조상님께 차례 지내며 어르신께 세배도 하고

뉴저지 원적사(주지 성향 스님)가 지난 30일 차례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제공=뉴저지 원적사]

한민족 최대 전통 명절의 하나인 2월1일 설날을 맞아 뉴욕, 뉴저지 일원 한인 종교계도 다양한 행사로 설을 맞이했다.

합동 차례와 위령 미사, 민속놀이, 세배하기 등 교계마다 다채로운 행사가 즐비하다. 한인 종교계의 설맞이 행사는 새로운 교인이나 신자를 초청해 부담 없이 함께 어울리면서 앞으로 신앙생활을 같이 해나가는 동반자로 이끄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벤트로 여겨진다.

한인 사찰의 대표적인 설 행사는 합동 차례를 꼽을 수 있다. 오는 3일 입춘을 맞아 입춘 기도들 앞두고 있는 불교계는 지난 30일 설 합동 차례를 올렸다.
뉴저지 원적사(주지 성향 스님)는 이날 설날 차례 및 정초기도 입재를 5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


설날 차례는 한해를 시작하면서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고 향기로운 음식과 공덕의 문을 열어주는 법공양을 올리며 효행을 실천하는데 의미가 있다. 원적사는 또한 2월 1, 2, 3일 사흘 간 초하루 신중기도를 드리며 4일 입춘기도를 회향한다.

뉴욕불광선원(회주 휘광 스님)은 같은 날 일요법회 후 합동차례를 올렸다. 이날 신도들은 스님의 독경소리에 맞춰 정성껏 예를 갖춰 차례상을 올리고 조상을 기렸다. 또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은 스님들께 세배를 하고 스님께 세뱃돈을 받고 덕담을 나누며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인 성당들도 합동 위령 미사를 가지며 설을 맞았다. 합동 연미사로도 불리는 위령 미사는 오랜 가톨릭 전통에 따라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 형제, 친척, 은인들을 기억하며 미사 중 분향 예절과 연도를 드리는 것이다.

뉴저지 한인 천주교 메이플우드 성당(주임신부 이경 바오로)은 지난 30일 설 합동 연미사를 드리고 세상을 먼저 떠난 분들의 영혼을 위로한 뒤 한 달 동안 매일 봉헌을 이어간다.

성 바오로 정하상 천주교회(퀸즈성당·주임신부 김문수 앤드류)는 1일 설날 합동 미사를, 맨하탄 성 프란치스코 한인천주교회와 베이사이드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이가별 가브리엘)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 30일 조상들을 위한 합동 위령 미사를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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