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YT, 한국계 여성 예술가 차학경 사망 40년만에 재조명

2022-01-11 (화) 07: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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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계 여성 예술가  차학경 사망 40년만에 재조명

차학경의 부고 기사(사진·연합)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 한국계 여성 예술가의 삶이 40년만에 재조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간과된 인물들’이라는 시리즈의 일환으로 현재 국제 예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차학경의 부고 기사(사진·연합)를 게재했다.

이 시리즈는 NYT가 창간된 1851년 이후 활동한 사람들 가운데 사망 당시 적절하게 평가를 받지 못한 인물들의 삶을 다시 소개한다는 취지로 이어지고 있다.
유관순 열사와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도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에게 알려졌다.

NYT는 1982년 연쇄살인범에게 목숨을 잃은 차학경의 예술세계가 미국의 아시아계 작가와 학자들을 넘어 현대 문학계와 개념미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1951년 부산 태생으로 11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차학경의 대표작으로는 사망 직전 출판된 ‘딕테’가 꼽힌다.


이 책은 많은 미국대학에서 페미니즘 및 아시아계 연구와 관련한 수업의 교재로 채택되고 있다.
UC버클리에서 학위를 딴 뒤 프랑스에서 영화 제작과 이론을 공부한 차학경은 퍼포먼스 외에도 사진과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남겼다.

차학경은 대표작인 딕테가 출판되고 2개월만인 1982년 11월 뉴욕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경비원에게 성폭행당한 뒤 목숨을 잃었다.
사건 발생 5년 후에 유죄판결을 받은 경비원은 연쇄살인범으로 밝혀졌고, 현재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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