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목 맞은 스키장 직원부족 ‘몸살’...스노퀄미·스티븐스 패스 완전개장 못해

2022-01-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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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털은 북새통

대목 맞은 스키장 직원부족 ‘몸살’...스노퀄미·스티븐스 패스 완전개장 못해

로이터

최근 내린 폭설과 차가운 날씨 덕분에 시애틀 근교 스키장들이 대목을 맞고 있지만 다른 레저업소들처럼 직원이 부족하고 빙판도로도 아직 남아 있어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베일 리조트가 운영하는 스티븐스 패스 스키장은 은령을 이룬 코스들을 직원부족 때문에 완전 개장하지 못하고 뒤쪽 면은 아예 폐쇄했다. 구내식당 두 곳도 문을 닫았다. 톰 페티그루 매니저는 왔다가 허탕 칠 고객들에게 지난달 24일 SNS를 통해 미리 공개 사과했다.

일부 스키어들은 ‘베일 리조트가 책임지라’는 청원서를 ‘Change.org'에 게재하고 오는 15일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시즌티켓 구입자들에게 티켓가격의 60%를 물어주라고 요구했다. 이 청원에 동참한 서명자는 1일 현재 거의 2만2,000명에 달했다.


스노퀄미 패스 스키장도 직원부족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여서 지난 1일 서밋 이스트 쪽 램파트 및 히든 밸리 코스의 리프트들을 가동하지 못해 스키어들의 원성을 샀다. 카터 리아치 판매국장은 그래도 스티븐스 패스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자위했다.

리아치는 지난 12월31일엔 리프트가 필요 없는 노르딕 스키어들과 눈 놀이 방문객들이 떼 지어 몰려와 작년 시즌의 만원사례를 재현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시즌 패스 소지자들에게는 예약 없이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대신 주말 등 방문객들이 피크를 이루는 날에는 리프트 티켓 판매를 제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에 비하면 크리스털 마운틴 스키장은 크리스마스 이후 100% 개장하며 호황을 구가한다. 성탄절 연휴에는 덜 붐볐지만 지난 12월31일에는 주차장이 꽉 차는 이변이 일어났다. 스키장 사상 세 번째 대기록이다. 스노퀄미와 스티븐스 패스에서 스키어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크리스털 마운틴 스키장은 이번 토요일인 8일부터 스키어들과 리프트 이용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또 시즌 티켓 소지자들을 우대하기 위해 앞으로는 주말과 공휴일용의 당일 티켓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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