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온시티 27%...플레즌튼*산라몬 26% ↑
올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어디일까?
부동산 리스팅 웹사이트 질로우(Zillow)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집값이 급상승한 지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외지역과 해변마을 집값이 가장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1위는 독특한 건축물과 수십개의 트레일이 있는 소노마 카운티의 작고, 외딴 커뮤니티인 시랜치(Sea Ranch)로, 1년간 무려 38% 집값이 뛰었다.
2위는 또다른 해변마을인 마린 카운티의 볼리나스(Bolinas)로, 집값이 28% 올랐다. 볼리나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30마일 떨어진 곳이다.
3위 역시 해변마을로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의 베델 아일랜드(Bethel Island) 집값이 1년간 27% 올랐다.
질로우의 데이터 대변인인 매트 크리머는 “지난 2년간 팬데믹 기간동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해방되면서 도시지역보다 교외지역의 집값이 훨씬 빠르게 상승했다”면서 “이번 조사 순위가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질로우 데이터는 베이지역 9개 카운티 집코드(최소 1천명 주민 거주)별 주택매매 가격 추세를 기반으로 했다.
베이지역 집값 상승률 상위 20위 집코드에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10개, 알라메다 카운티는 6개가 랭크돼 교외지역의 강세를 드러냈다.
크리머 대변인은 산라몬, 플레즌튼, 리버모어, 캐스트로밸리, 브렌트우드 등이 모두 상위권에 랭크된 이유는 이스트베이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스트베이는 샌프란시스코보다 주택가격이 저렴하지만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팬데믹 기간동안 더 큰 집과 더 넓은 야외공간을 요구하는 현상이 강해졌고, 이스트베이는 일주일에 몇번 샌프란시스코로 출퇴근하거나, 샌프란시스코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도 충분히 가까워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높아졌다”고 풀이했다.
사우스베이에서는 산호세 지역 6개 집코드에서 집값이 모두 20% 이상 상승했다.
반면 베이지역 중 가장 집값이 많이 떨어진 곳은 산마테오 카운티의 라혼다(La Honda)로 1년간 6% 하락했다. 2위는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산호세(집코드 95113)로 1% 떨어졌고, 3, 4, 5, 6위는 샌프란시스코(집코드 94108 0%, 94111 94158 94129 각각 2% 상승)가 차지했다.
크리머 대변인은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치 상승률은 미 전국에서 가장 느리지만 이는 상대적인 것”이라면서 “집값이 가장 비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집을 살 여유가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어 주택가치 상승이 억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탈출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집값이 교외지역만큼 빠르게 오르진 않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자 하는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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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