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잘못된‘틱톡’영상 보는 아이 정신질환 과잉 자가진단 우려

2021-12-29 (수) 07:07:49
크게 작게

▶ 필요한 진료 곤란 겪을 수도

청소년들이 SNS에 나도는 영상만 보고 자신에게 정신질환이 있다고 과잉 자가진단해 정작 필요한 치료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정신질환과 관련된 이같은 잘못된 정보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기구인 미국정신질환연합(NAMI)에 따르면 ‘경계성 인격 장애’ 해시태그가 붙은 동영상 시청 건수는 무려 6억 회에 달하지만 실제로 이 병명으로 진단을 받은 미국인은 전체 인구의 1.4%에 불과하며, 특히 청소년에는 이런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청소년은 아직 인격형성이 완전히 되지 않은 데다, 대인관계 불안이나 충동적 행동 등은 10대 청소년의 전형적 행동과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해리성 정체성 장애라고도 불리는 다중 인격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는 더 드물어 미국 전체 인구의 1% 미만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병명의 해시태그가 붙은 틱톡 비디오 시청 건수는 7억 회가 넘는다. 이들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중 다수는 아직 인격형성이 덜 된 청소년이다.

기껏해야 사춘기를 겪고 있는 10대 청소년이 틱톡 비디오를 보고 자신이 특정 정신질환을 겪고 있다고 확신하면 정작 알맞은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지고 가족들과 불화를 겪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연합>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