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 D 결핍되면 경동맥 동맥경화판 위험 1.6배
복부 비만인 남성이 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비타민 D 보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15∼2020년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1,99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와 동맥경화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성인의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라 ‘결핍(mL당 20ng 미만)’ ‘부족(20∼30ng 미만)’ ‘충분(30ng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복부 지방을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해 복부 비만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 비만(복부 지방 단면적 100㎠ 이상)이면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 상태인 남성은 비타민 D 농도가 ‘정상’인 내장지방 비만 남성 대비 경동맥 동맥경화판이 있을 위험이 1.6배 높았다.
복부 비만 여성에선 비타민 D ‘결핍’과 동맥경화판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동맥경화판(atherosclerotic plaque)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뇌졸중ㆍ심근경색의 강력한 예측 지표로 통한다.
충분한 비타민 D 보충이 동맥경화판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은 비타민 D가 혈관 평활근의 비타민 D 수용체와 결합해 동맥경화판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D가 염증 반응 조절을 통해 동맥경화판 생성을 억제하기도 한다. 염증 반응은 동맥경화판 생성에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비타민 D가 경동맥 동맥경화증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돼 그동안 여러 연구가 수행됐다”며 “남성이 내장지방 비만이면서 비타민 D가 결핍되면 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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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