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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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경기여고 동문 연말모임

2021-1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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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는 약 750명, 27회부터 94회까지의 동문이 거주한다. 100세 최연장자 선배로부터 34세 최연소 동문까지를 포함한다. 디아스포라의 삶을 택한 여성들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경기여중고는 한국 최초의 관립여학교로 1908년 4월 관립 한성고등여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다. 당시 조선의 마지막 황후 순종효황후가 ‘여성교권학칙어’를 내려 조선 여성의 교육을 강조했다고 한다. 일본 강점기를 거쳐 광복, 육이오 전쟁, 4·19, 5·16 군사혁명, 1971년 중학교 평준화 정책 등 숱한 정치적,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면서, 한국민 사회에 기둥이 되는 여성의 교육에 앞장서왔다는 평이 있다.

남가주 동문회는 1973년 출범한 이후로, 동문 간의 친목 도모 이외에도, 사회복지에 이바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로 내규에 명시되어 있고, 매년 이를 실천해왔다.


예를 들어보면, 2020년 코비드 사태로 온 세상이 락다운 되었을 때, 동문회는 활동을 통해서는 기금을 모을 수가 없었지만 짧은 시일동안 5만 여달러의 돈을 모아 이민사회에서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는 나이 대의 동문들, 유학생, 학생 등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분배했다.

올해 2021년에도 기금을 모으고 비영리단체 11군데에 성금을 보냈다. 지난해부터 2년 동안 동문회 모임이 11번 취소되었지만 드디어 12월18일 동문회를 가질 수 있었고 여기에서 동문들의 사진, 유화, 수채화 작품들과 출판된 책들을 추첨으로 선사하고 나누고 홍보했다.

락다운 이후 두 번째로 뉴스레터를 발간했다. 앞과 뒤 커버 페이지를 동문들이 출판한 책의 표지들, 전시회를 연 동문들의 작품들을 콜라지로 꾸며서 만든 아름답고 기발한 매거진이다. 앞으로도 디아스포라 경기여인들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삶으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켜나갈 것이다. 그리고 동문들의 문화, 예술 탈렌트를 나누는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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