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인상이 경기침체연결
▶ 주택가격 미 전국 3% 하락

내년 미국과 가주 경제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는 반면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 여파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 채프먼대학 경제전망
내년 캘리포니아의 경제는 명암이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활발하게 일어나는데 반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여파가 내년 가주 경제에 여전히 남아 있어 온탕과 냉탕이 교차할 것이라는 경제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발표된 채프먼대학 부설 개리 앤더슨 연구소의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가주 경제는 4.4% 경제 성장률이 예상되는 미국 경제의 호조를 배경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지만 경기 침체의 여파는 내년 한 해는 물론 2023년 초까지 남아 있어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에 기준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면서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잡을 경우 경기 침체가 나타났던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한 것이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도 상승해 고공행진 중인 주택 가격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가 전망하는 내년 모기지 금리는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의 내년 4분기 평균 금리는 3.9%로 올해 같은 기간의 평균 금리인 3.1%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택 가격은 내년 4분기 기준으로 올해에 비해 평균 3%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전국 평균 보다 주택 가격이 더 하락해 3.3% 떨어지면서 106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내년 미국 주택 건설이 지지부진해지면서 5.7% 줄어들어 150만채를 조금 넘기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았다. 가주의 경우 내년 신규 주택은 11만1,470채로 올해에 비해 3,700채가 감소한다는 예상치가 나왔다.
내년 가주의 일자리 창출은 강력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전국 평균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가주 일자리 성장률은 4.2%로 전국 성장률인 3.5%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다른 주에 비해 비교적 강력한 코로나19 대책을 실시해 온 가주가 빠른 경제 회복을 보인다는 것이 근거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수입 물량이 늘면서 LA항만을 중심으로 물류업계의 일자리 창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년 말 가주의 일자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비해 30만개가 부족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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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