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팬데믹 후 한미 사회, 경제, 외교 분석
특별강연회 참석자들이 강연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UN 피스코(UN PEACEKOR)가 11일 저녁 팔로 알토 미첼파크 커뮤니티 센터에서 스탠포드 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신기욱 소장을 초청,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가는 지혜: 코로나, 미중 갈등, 양극화의 도전과 기회’라는 제목의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정승덕 UN 피스코 부의장(SF 지부 회장)은 “UN 피스코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비대면으로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김덕룡 UN 피스코 의장의 화상 축사, 윤상수 SF 총영사, 까르면 몬타노 밀피타스 부시장, 로사 김 프리몬트 교육구 교육위원, 곽정연 SF 한인회장, 박승남 SV 한인회장, 정흠 이스트베이 한인회장등의 축사에 이어 강연이 열렸다.
신기욱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과 긍정적 두 가지로 분석했다. 부정적인 면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국가 및 사회의 불평등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 간의 불평등이 나타나고 국가 안에서도 사회,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적으로는 부유한 국가의 노력이 필요하고 국가 내부적인 불평등 해소에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면은 중세의 페스트 확산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유럽 사회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망함으로써 노동력의 부족을 가져왔고 그로 인한 기술의 발전 및 생산성 증가가 자본주의 발전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히려 기술의 발전이 촉진되어 새로운 기술혁명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기욱 교수는 미중 갈등과 대립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트럼프 행정부보다 더욱 심화될 것을 예측했다. 미국의 관심은 ‘오직 중국(only China)’이고 북한은 이제 관심 밖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패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가능한 모든 제제를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기욱 교수는 이와 같은 미중 갈등은 한국의 대중 및 대미 정책을 상당히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신기욱 교수는 한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중 정서가 고조되고 있지만 내년에 새로 탄생할 한국 정부는 경제적인 실리를 고려한 신중한 대중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교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예측했다. 이제 미국은 북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양극화가 심화된 한국 사회를 치료하기 위해 새로운 정부는 적폐 청산보다 사회 통합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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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