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유입 많은 인랜드 지역의 경제성장 두드러져
▶ 일자리 내년 4.7% 성장 예상, 가주도 동반 성장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경기 회복 속도는 다소 지연되겠지만 가주와 남가주 경제 회복 유지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발생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는 캘리포니아 경제 상황에 힘입어 LA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경제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미크론이 변수가 될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남가주를 비롯한 가주 경제 회복세를 꺾지는 못하고 다만 회복 속도를 늦추는 제한적 영향만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발표된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의 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6,0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13번째에 해당되는 경제 규모다. 남가주 GDP와 같은 수준의 국가로는 브라질(1조5,000억달러)과 오스트레일리아(1조6,000억달러)다. 남가주에서 GDP가 가장 큰 곳은 LA카운티로 8,150억달러로 2위 오렌지카운티의 2,720억달러 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이어 샌디에고 카운티 2,560억달러,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2,110억달러, 벤추라 카운티 560억달러 순이다.
경기 전망 보고서는 지난 20년에 걸쳐 남가주 경제가 보여준 성장 속도는 미국 전체 경제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경제 성장이 두드러진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과 함께 온라인 소비 수요 상승으로 물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GDP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52%나 상승해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남가주 일자리 성장률은 내년에 3.9%, 2023년에는 1.7% 각각 상승하고 실질 GDP 성장률은 내년 4.2%에서 2023년에는 2.2%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남가주 경제 회복세는 가주 경제의 회복세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경기 전망 보고서는 “가주 경제 회복세는 지속되겠지만 회복 속도는 다소 지체될 것”이라며 “겨울철로 접어드는 계절적 요인에다 오미크론 확산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가주 경제 회복 속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딘 회복 속도로 인해 교육을 비롯해 레저 서비스 업종과 소매판매업종에서 일자리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이들 업종들에게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주 경기 회복으로 내년 일자리는 4.7% 늘어나고 2023년에는 2.5% 늘 것으로 예상됐다.
가주 내 실업률의 경우 내년에는 연평균 5.6%에서 2023년 4.4%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주 물가 상승은 미 전역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올해 4.0%, 내년에는 4.1%, 3023년은 전년 대비 2.9%의 물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에 따라 개인 수입에도 변화가 생겨 올해 개인 수입은 전년에 비해 2.6%나 상승하지만 내년에는 2.2%나 줄어들고 2023년에는 다시 2.9% 늘어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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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