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금융 붐벼,접객 레저 한산
▶ 지난달 새로 취업한 근로자 6,300여명에 불과해 우려낳아
로이터
지난달 워싱턴주에서 새로 취업한 근로자가 6,300여명에 불과해 직전 9월의 1만8,800여명에 비해 3분의1에 머물렀다. 전국적으로 일자리가 70% 늘어난 것과 반대 추세였다.
고용안전국(ESD) 데이터에 따르면 워싱턴주 신규 일자리 수는 지역별, 산업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킹 카운티는 코비드 팬데믹으로 잃었던 15만여개의 일자리를 거의 모두 회복해 지난달 총 취업자 수가 2년전(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 수준에 단 2% 차이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보잉의 텃밭인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2년전 취업자 수준에서 아직도 7.1% 뒤졌다. 샌완 카운티는 6.1%, 키티타스 카운티는 8.2%, 메이슨 카운티는 11%씩 각각 뒤졌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레저접객업계 일자리는 2년전 수준의 13.5%에 해당하는 4만6,000여개가 줄었다.
샌완 카운티의 경우 4명중 1명이 레저업종에 종사한다. 보잉을 비롯한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항공기 제조업계는 2019년 10월에 비해 일자리가 4분의1이나 줄었다.
반면에 기술, 금융, 비즈니스, 전문직 등 사무실 근로자가 전체 인력의 거의 30%를 점유하는 킹 카운티는 지난달 이 분야의 취업근로자가 46만6,000여명에 달해 2년전보다 오히려 2만4,000여명이 늘어났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아마존이 낸 구인광고 일자리만 3만4,726개였고 마이크로소프트가 3,961개, 프로비던스 병원이 2,636개, 세일스포스가 2,343개, 보잉이 1,616개로 뒤를 이었다.
워싱턴대학(UW)의 데브라 글라스만 교수(경제학)는 워싱턴주의 10월 실업률 5%는 팬데믹 직전인 작년 2월의 4.1%에 비해 크게 악화되지 않았고 6%대를 넘는 카운티가 한 곳도 없어서 외견상 건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자리를 찾지 않거나 일하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이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워싱턴주의 노동인력 참여율(취업중이거나 구직 중인 사람)은 63.8%로 작년 2월의 65.7%에 미달했다.
글라스만 교수는 무엇보다도 잃어버린 2년전 일자리 중 6만2,000여개가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고용주들이 임금인상과 베니핏 향상 등 호조건을 제시해도 이들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는 것은 팬데믹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제가 건전해졌다거나 정상으로 복귀했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