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취업 느리고 불균형적...10월 일자리 9월 3분의1

2021-11-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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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금융 붐벼,접객 레저 한산

▶ 지난달 새로 취업한 근로자 6,300여명에 불과해 우려낳아

워싱턴주 취업 느리고 불균형적...10월 일자리 9월 3분의1

로이터

지난달 워싱턴주에서 새로 취업한 근로자가 6,300여명에 불과해 직전 9월의 1만8,800여명에 비해 3분의1에 머물렀다. 전국적으로 일자리가 70% 늘어난 것과 반대 추세였다.

고용안전국(ESD) 데이터에 따르면 워싱턴주 신규 일자리 수는 지역별, 산업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킹 카운티는 코비드 팬데믹으로 잃었던 15만여개의 일자리를 거의 모두 회복해 지난달 총 취업자 수가 2년전(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 수준에 단 2% 차이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보잉의 텃밭인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2년전 취업자 수준에서 아직도 7.1% 뒤졌다. 샌완 카운티는 6.1%, 키티타스 카운티는 8.2%, 메이슨 카운티는 11%씩 각각 뒤졌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레저접객업계 일자리는 2년전 수준의 13.5%에 해당하는 4만6,000여개가 줄었다.

샌완 카운티의 경우 4명중 1명이 레저업종에 종사한다. 보잉을 비롯한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항공기 제조업계는 2019년 10월에 비해 일자리가 4분의1이나 줄었다.

반면에 기술, 금융, 비즈니스, 전문직 등 사무실 근로자가 전체 인력의 거의 30%를 점유하는 킹 카운티는 지난달 이 분야의 취업근로자가 46만6,000여명에 달해 2년전보다 오히려 2만4,000여명이 늘어났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아마존이 낸 구인광고 일자리만 3만4,726개였고 마이크로소프트가 3,961개, 프로비던스 병원이 2,636개, 세일스포스가 2,343개, 보잉이 1,616개로 뒤를 이었다.

워싱턴대학(UW)의 데브라 글라스만 교수(경제학)는 워싱턴주의 10월 실업률 5%는 팬데믹 직전인 작년 2월의 4.1%에 비해 크게 악화되지 않았고 6%대를 넘는 카운티가 한 곳도 없어서 외견상 건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자리를 찾지 않거나 일하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이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워싱턴주의 노동인력 참여율(취업중이거나 구직 중인 사람)은 63.8%로 작년 2월의 65.7%에 미달했다.

글라스만 교수는 무엇보다도 잃어버린 2년전 일자리 중 6만2,000여개가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고용주들이 임금인상과 베니핏 향상 등 호조건을 제시해도 이들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는 것은 팬데믹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제가 건전해졌다거나 정상으로 복귀했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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