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또 폭풍우 강타해...이번 주도 대기천 영향권으로 ‘비상’걸려

2021-11-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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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또 폭풍우 강타해...이번 주도 대기천 영향권으로 ‘비상’걸려

이달 초 홍수 범람으로 물에 잠긴 수마스 지역 일대 / 로이터

30년 만의 최악 홍수 피해에 대한 복구를 하기도 전에 지난 주말 또다시 대기천(atmospheric river)이 워싱턴주 서부지역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강풍을 동반한 폭우는 이번주 또 한 차례 워싱턴주를 덮칠 예정이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27일 정오부터 28일 정오 사이 워싱턴주 서부 지역에 또다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벨링햄 등에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주말 24시간 사이에 4.5인치의 폭우가 내린 올림픽 반도와 스캐짓 카운티, 왓콤 카운티 지역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2주 전 내린 폭우로 이미 큰 피해를 입은 왓콤 카운티 수마스와 에버슨 마을 지역 주민들에게는 27일 밤 대피권고가 내려졌다.

수마스에선 28일 오후 눅색강 둑이 범람하며 에버슨 메인 스트리트 지역으로 강물이 넘쳐 홍수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다.

홍수와 산사태 위험으로 도로 곳곳이 폐쇄되며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행을 떠났던 주민들이불편을 겪기도 했다.

주말 폭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주 또 한차례 워싱턴주 곳곳이 대기천 영향권 아래 접어들며 곳곳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대기천의 강도는 지난 주말 내린 폭우와 비슷하겠고 11월 30일에서 12월 2일까지 집중적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저지대 강수량은 1~2인치로 예상되며 올림픽과 캐스캐이드는 2~4인치의 강수량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밤 워싱턴주 서부지역 대기천 영향권 아래 접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전 홍수경보를 내렸다.

한편 지난 9월 1부터 11월 28일까지 시택공항 강수량은 18.91인치를 기록했다. 가을비로는 역대 최고 강수량이다. 이전 최고기록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11월까지 강수량 18.61인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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