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할러데이 샤핑 매출 역대 최고 전망
▶ 한인업소 특수 만끽, 다양한 할인 고객 유치

매장과 온라인을 합친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작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샤핑객들이 샤핑을 즐기고 있다. [로이터]
미국인들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지갑을 열었다.
AP통신은 매스터카드 자료를 인용해 28일 현재 매장과 온라인을 합친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작년보다 1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온라인 샤핑 증가로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 풍경은 예년과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한창이었던 지난 해보다는 사정이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대유행 전보다는 샤핑객들의 발길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오프라인 샤핑을 직접 나선 인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만명 늘어난 수치지만, 대유행 전인 2019년 추수감사절 연휴의 1억 6,530만명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 ‘어도비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인 26일 미국인들은 온라인 샤핑으로 총 89억달러를 지출해 지난해 90억달러보다 1억달러 가량 줄었다.
센서매틱 솔루션이 각 매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유동 인구를 분석한 결과 지난 주 11월 14∼20일, 미국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 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후 더 많은 미국인이 온라인 샤핑으로 옮겨가는 추세인데다 할인기간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꼭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에 매장으로 몰려가는 인파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전미소매협회(NRF) 설문조사 결과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연말 샤핑을 일찍 시작했다는 응답자는 61%를 기록해 10년 전의 51%보다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류 대란으로 필요한 물품을 제때 받지 못할 것을 두려워한 미국인들이 더 샤핑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미국의 주요 매장들이 이른바 특가할인 미끼 상품을 크게 줄이는 바람에 오프라인 샤핑의 매력이 크게 줄었다고 언론들은 평가했다.
그럼에도 연말 샤핑시즌의 전체 매출액은 역대 최고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소매협회는 11∼12월 전체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8,434억∼8,59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5∼10.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의 경우 월마트와 타깃, 베스트바이 등이 이미 10월부터 온라인 판촉이나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류 대란으로 품절 또는 배송 지연을 두려워한 소비자들이 일찍 샤핑을 시작했고 유통업체도 재고부족 현상과 소비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의 선물업체, 가전업체, 한인대형마켓 등 다양한 한인업소들도 지난 주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특수를 만끽했다.
대부분의 한인업소들은 공짜선물 대잔치와 할인 이벤트, 하나사면 하나 공짜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한인고객층을 공략하고 나섰다. 김스전기는 올해도 공짜선물 대잔치를 진행해 인기를 모았다. 김스전기는 하루종일 고객들이 업소를 찾아 친지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 위한 샤핑을 즐겼다. 김스전기는 오는 12월11일까지 120달러, 250달러, 450달러, 650달러, 1,00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료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플라자 3층에 위치한 가전·생활용품 전문점 ‘ABC 플라자’에도 지난 주말 하루종일 많은 고객이 몰렸다. ABC 플라자도 40달러, 100달러, 200달러, 350달러, 500달러, 700달러, 그리고 1,00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사은품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해 고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ABC 플라자’의 홍성훈 매니저는 “공짜선물이벤트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코리아타운플라자 1층에 위치한 올개닉 양털 침구 ‘올가리노(Orgarino)’도 전 품목 20% 특별 할인 행사를 펼쳤다. 올가리노의 백영번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면역력을 키우기위한 침구류 선택에 대한 관심이 많아 양털 침구는 꾸준히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는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연휴기간 계속 문을 열어 블랙 프라이 효과를 독톡히 봤다. 이밖에 갤러리아/한국마켓, H마트, 시온마켓 등 한인타운의 대형마켓도 푸짐한 세일을 실시해 평소에 비해 크게 매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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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