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바이어들 경쟁에 어려움 겪어
▶ 투자매입 규모 636억달러

남가주에서 투기성 투자 주택 매입이 늘면서 일반 바이어들은 집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
남가주 지역은 2년 만에 집값이 30% 상승한 가운데 올해 여름 남가주 주택 구매 급증의 절반은 투자자들의 구매가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남가주의 투자자들은 올해 여름에 8,900채의 주택을 구입했는데 이는 전체 구입의 17.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거래의 일반적인 판매가격이 89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2020년 여름에 6,758채의 주택을 구입했는데 이는 14.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여름에 남가주의 투자가들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142채의 주택을 더 구입했다. 이는 지역 전체 매매 증가분 4,228건의 51%에 해당한다. 또한 투자가들은 올 여름에 남가주에서 총 8,900채의 주택을 구입했으며 전체 구입의 1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에서 투자자들은 중간가격이 110만 달러에 달하는 4,385채의 주택을 구입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중간가격이 100만달러인 투자자 거래가 1,759건 이었다.
또한 40개 대도시에서 올 여름에 투자가들이 주택을 매입하기위해 636억달러를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138억달러는 남가주의 4개 카운티에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는 89억달러, 오렌지 카운티 27억달러, 인랜드 엠파이어 2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올여름 40개 주요 도시에서 판매된 49만5,000채의 미국 주택 중 9만0,215채가 투자자들이 매입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80% 증가한 수치이다.
이처럼 현금이 풍부한 투자자들이 주택 시장을 장악하면서 많은 개인 주택 구입자들이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