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4승 무패로 완벽 제압
▶ Kt 박경수 MVP 영예
18일(한국시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 경기 8-4 승리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wiz가 창단 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8-4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거둔 kt는 2013년 창단 이후 8년, 2015년 1군 무대 진입 후 7시즌 만에 최초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구고 2021년 KBO리그 챔피언이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의 위업을 이룬 두산은 체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kt는 KS를 4승 무패로 끝낸 역대 9번째 팀이다. kt는 또 3승 무패를 거둔 팀이 100%(12차례)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역사도 이어갔다.
게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패해 한국시리즈 티켓을 내준 빚을 1년 만에 깨끗이 갚았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박경수(37)에게 돌아갔다. 박경수는 한국야구기자회 투표에서 유효표 90표 중 67표를 휩쓸어 황재균(11표)을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누리고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아 최고령 포스트시즌 데뷔 기록을 세운 박경수는 3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4차전엔 결장했지만, 2∼3차전에서 여러 차례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선수단에 투혼을 불어넣어 첫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MVP의 영광을 누렸다.
우승 축하 행사 때 우승 티셔츠를 착용한 채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에 등장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박경수는 MVP로 호명되자 손을 번쩍 들며 1루 kt 응원단에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kt는 강력한 선발 야구로 두산의 예봉을 꺾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 이겨 13일 동안 어깨를 충분히 쉬고 KS에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 4명의 kt 선발 투수들은 모두 승리를 따냈다.
KS 4승 무패 시리즈에서 승리를 모두 선발승으로 채운 건 kt가 역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