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찰 살인미수로 복역 후 이번엔 한인경관 폭행 흑인남성 보석없이 풀려나 논란

2021-11-17 (수) 08:34:23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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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판사, “브롱스 검찰이 보석요청 안해 석방”

▶ NYPD, “누군가 죽일때까지 기다려야하나” 분노

경찰 살해미수로 복역했던 흑인남성이 이번에는 뉴욕시경(NYPD) 소속 한인 경관을 폭행해 체포됐지만 보석없이 풀려나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수스 톰슨(38)은 지난 14일 오전 1시30분께 브롱스 이스트 194스트릿 인근 발렌티노 애비뉴 노상에서 순찰 중이던 한인 이교선(30) 경관을 아무런 이유 없이 무차별 폭행했다.

사건 당시 톰슨은 DVD 플레이어와 성인비디오, 소형 금속금고 등이 들어있는 검정색 백팩으로 이 경관의 머리와 얼굴 부위를 수차례 내리쳤다. 이 폭행으로 이 경관은 얼굴과 머리에 상처를 입고 노스 센트럴 브롱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경관은 “그가 다가오는 것을 봤지만 서로 눈은 마주치지 않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격”이었다며 “다행히 동료 경관이 함께 있어 그를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포된 톰슨은 이날 밤 보석없이 풀려났다. 브롱스 검찰이 보석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당 판사가 톰슨을 그냥 석방시켜 준 것이다.
특히 톰슨은 지난 2008년 포레스트 힐에서 경찰을 칼로 찔러 2급 살인 미수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아 5년형 중 2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 되는 등 수차례 경찰을 폭행한 이력이 있음에도 보석 없이 풀려난 사실이 알려지자 NYPD 당국은 강력 반발했다.

더못 셰이 뉴욕시경(NYPD) 국장은 이와관련 “경찰 살해미수로 붙잡혔던 남성이 또다시 경찰을 공격해 체포됐는데 보석없이 풀어준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려면 (탐슨이) 누군가를 죽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팻 린치 뉴욕경찰자선협회장도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우리의 망가진 형사사법 시스템이 전면 개편돼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비난했다.
한편 브롱스검찰은 보석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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