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인식 소프트웨이 폐지”
2021-11-03 (수) 12:00:00
▶ 페이스북, 프라이버시 우려
▶ 고객 우려에 스캔 데이터도 삭제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궁지에 몰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2일 얼굴 인식 시스템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이달 중 10억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얼굴 스캔 데이터(템플릿)를 삭제하고 얼굴 인식 시스템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얼굴 인식 기능을 켜놓은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3분의 1이 넘는다. 다만 이번 조치로 시각장애인에게 사진을 설명해주는 소프트웨어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페이스북은 2010년 12월 이용자의 앨범 내 사진·동영상 속 인물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사진을 포스팅할 때 사진 속에 이렇게 인식된 친구·가족이 있으면 이들을 ‘태그’하라는 추천이 뜬다.
이용자가 이들을 태그하면 이 사진이 그들의 계정에 연결돼 그 계정에도 이 사진이 뜬다. 이 기술 덕분에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사진 보관소의 하나를 구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