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2%로 하락, 인플레에 소비도 ‘주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과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직전 2분기 6.7%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는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연율로 환산하지 않은 GDP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3분기 성장률은 월스트릿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8%,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6%를 모두 큰 폭으로 밑돌았다.
지난 여름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글로벌 공급망에 전례 없는 차질이 빚어진 것이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은 3분기에 단 1.6%(연율)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에는 12% 급증했다.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들이 여행, 항공, 외식, 레저 활동을 크게 줄인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