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C 시즌 첫 승 제물
▶ 제임스 2경기 연속 결장
오클라호마시티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운데)가 레이커스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우승 후보로 꼽히는 LA 레이커스가 2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오클라호마시티(OKC) 선더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됐다.
레이커스는 27일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15-123으로 패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오른 발목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서도 레이커스는 2쿼터 한 때 26점 차까지 앞서면서 무난히 3연승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급격히 흔들리더니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ESPN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지난 25시즌 동안 25점 차로 앞선 경우에는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230경기에서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레이커스는 1쿼터에서 앤서니 데이비스가 12점을 올리는 등 내외곽에서 모두 오클라호마시티를 압도하며 41-19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서는 벤치 멤버들을 투입하고도 리드를 벌려 70-44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쿼터에만 3점 슛 4개를 포함한 17점을 몰아치며 오클라호마시티의 반격을 이끌었다.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길저스-알렉산더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오클라호마시티가 97-95로 전세를 뒤집었다. 접전을 이어가던 4쿼터 막판 레이커스가 러셀 웨스트브룩과 말리크 몽크의 연속 레이업 득점으로 경기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 115-116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가 데릭 페이버스의 레이업으로 3점 차를 만들었고, 레이커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웨스트브룩이 던진 회심의 3점 슛이 불발됐다. 상대의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챈 카멜로 앤서니가 5.7초를 남기고 시도한 3점 슛은 림 근처에도 가지 못하면서 결국 레이커스는 대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개막 후 4연패에 빠져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첫 승전가를 불렀다. 길저스-알렉산더가 2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의 중심에 섰고 조시 기디가 18점 10어시스트, 더라이어스 베이즐리가 20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2승 3패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 위저즈를 떠나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웨스트브룩은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20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으나 팀 승리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웨스트브룩은 턴오버도 10개나 저질렀다. 데이비스도 30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