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2021-10-27 (수) 07: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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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데타 주도·87체제 첫 직선’

▶ ‘육사 동기’ 전두환 이은‘5공 2인자’, 군사정권→민주화 과도기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노태우(사진)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사진)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 향년 89세.

지병으로 희귀병인 소뇌 위측증과 천식까지 더해져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생을 마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육군 9사단장이던 1979년 12월12일 육사 11기 동기생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하나회’ 세력의 핵심으로서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다.


쿠데타 성공으로 신군부의 2인자로 떠오른 노 전 대통령은 수도경비사령관, 보안사령관을 거친 뒤 대장으로 예편, 정무2장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5공화국 말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이을 정권 후계자로 부상, 1987년 6월1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민정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지명됐으나 전두환 정권의 간선제 호헌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하자 직선제 개헌을 약속하는 ‘6·29 선언’을 발표함으로써 이른바 ‘1987년 체제’ 탄생을 가져왔다.

이후 ‘보통사람 노태우’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직선 대통령에 선출됐고 퇴임 후에는 12·12 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 법원에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여 원을 선고받는 등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한 면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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