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경경비대 SNS서 이민자 비하 난무
2021-10-26 (화) 08:52:17
▶ 연방하원 보고서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
▶ 난민사망 영상 올리고 성적 모독해도 일선 근무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 불법 이민자들의 인권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미 국경보호청(CBP) 경비대원들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심각한 인권 모독에도 대부분 솜방망이 징계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연방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CBP는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을 결성해 폭력적이고 외설적인 포스트를 공유한 관리 60명을 적발했지만 상당수에 대해 최소한 징계만 내렸다.
특히 CBP 징계검토위에서는 적발된 60명 가운데 24명에 대해 해고를 권고했지만, 실제 해고된 사람은 2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분에 그쳤다. 사후적인 예방 조치나 SNS 교육 강화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일례로 한 경비대원은 조작된 음란 이미지를 올리고 하원의원에 대해 경멸적 언사를 올린 뒤 내부 징계검토위로부터 해고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60일 정직 뒤 복직해 현재 정상 근무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민자의 사망 장면을 담은 내부 영상을 공유한 감독관 역시 해고 대신 30일 정직에 머물렀다. 부자가 익사하는 사진을 게시하고 이들을 ‘부유물’이라고 조롱한 또 다른 경비대는 퇴직을 허가받았다.
연방하원 감독위 위원장인 캐런린 멀로니(민주·뉴욕) 의원은 “CBP가 소속 대원들에 의해 자행된 이 같은 폭력을 예방하지 못하고 적절한 징계조차 내리는 데 실패함으로써 이 같은 행위가 지속될 심각한 위험을 만들었다”며 “제도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