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신규 취업자 늘었지만ⵈ지난달 연방정부 특별수당 중단 불구 기대치에는 못 미쳐

2021-10-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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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신규 취업률 전달 대비 7.3% 증가…9월 실업률 4.9%

워싱턴주 신규 취업자 늘었지만ⵈ지난달 연방정부 특별수당 중단 불구 기대치에는 못 미쳐

로이터

연방정부의 특별 추가수당이 지난달 중단된 후 실업자들이 대거 일자리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워싱턴주의 9월 신규취업률은 8월 대비 7.3%(1만7,6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전국의 신규취업률이 지난달 47% 격감한 것과 비교하면 워싱턴주 성적이 월등한 편이지만 지난 6월의 신규취업자 수 2만5,600명, 7월의 2만4,300명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워싱턴주의 9월 실업률은 4.9%로 8월의 5.1%에서 약간 줄었지만 9월 현재 고용된 근로자 수는 342만여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9월보다 약 6만1,000여명(2%)이 빠진 상태이다.


정부 관계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정규 실업수당에 더해 지급돼온 연방정부의 주당 300달러 추가수당이 9월4일 종료된 후 일자리를 찾는 실업자들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팬데믹 타격이 가장 컸던 접객업계의 경우 8월까지 4만7,500여명분의 인력이 모자랐지만 9월 신규취업자는 6,500여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모든 산업분야에서 가장 많았다. 3만3,000여명의 인력이 부족했던 제조업계에선 고작 800여명만 보충됐을 뿐이다.

주 고용안전국(ESD)은 연방정부의 추가수당 혜택이 끊긴 워싱턴주 실업자가 10만여명에 달하지만 지난 12일 정규 실업수당을 수령한 실업자는 5만여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대학(UW)의 데브라 글래스먼 교수는 특별수당 지급중단 영향이 앞으로 몇 달 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녀는 실업자들이 마지막 특별수당을 받고 곧바로 취업전선에 나섰다고 해도 그들 중 ESD의 9월 데이터에 잡힐 정도로 빠르게 고용된 사람은 드물다고 지적했다.

글래스먼 교수는 특별수당 중단은 실업자들이 직장에 복귀하지 않는 수많은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자녀 또는 노부모 부양문제로 쉽게 취업할 수 없는 실업자도 있고, 팬데믹 이전에 종사했던 업종보다 해고위험이 적고 근무환경이 더 좋은 직장을 여유 있게 찾는 실업자들도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켄트의 한 보안장비 제조회사는 최근 취업 지망자들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는 특별 실업수당 중단 영향 때문이 아니라 채용 보너스 1,000달러에 시간당 임금을 18달러로 올리고 경력자 아닌 새내기들도 받아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직원이 100% 백신접종 완료자라는 사실도 취업 지망자들을 끌어 모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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