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디펜딩 챔피언 부담, 우승자의 권리죠”
2021-10-21 (목)
▶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오늘 개막
맨 왼쪽이 박성현, 장하나는 왼쪽에서 세 번째. [BMW 코리아 제공]
장하나(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회 연속 우승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하나는 20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천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대회가 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부산은 제가 좋아하는 곳이고 마음도 편하기 때문에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1992년생 동갑 대니엘 강(미국)을 꺾고 정상에 오른 장하나는 “대니엘 강은 오래된 좋은 친구”라며 “그래도 경기에 나가면 라이벌 구도가 되기 때문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2년 전을 돌아봤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말에 “그런 부담은 이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다”며 “저만 누릴 수 있는 권한이라고 생각하며 즐기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는 “2013년 KLPGA 투어 대회 때 한 차례 경기했던 코스라 조금씩 기억이 난다”며 “생각보다 코스가 길다고 느껴졌고, 바람까지 불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200승을 채운다는 말에 “그 199번 우승에 저의 7번이 들어갔다는 것이 제게 큰 의미”라며 “여러 선배님이 우승을 많이 하셔서 한국 선수들의 위상이 높아졌는데 자랑스럽고, 저도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