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친목단체 넘어 지역사회에 온정‘훈훈’

2021-10-18 (월) 0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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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뉴욕동창회, 70대 한인 무연고자 장례비 지원

친목단체 넘어 지역사회에 온정‘훈훈’

금영천(왼쪽 두 번째) 회장이 하혜민 뉴저지 중앙장의사 대표에게 장례비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해민 상임고문, 금 회장, 하 대표, 성기로 이사장, 김정필 부회장, 오순문 감사. [사진제공=서울대학교 뉴욕지역 동창회]

서울대학교 뉴욕지역 동창회(회장 금영천)가 연고자가 없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던 70대 한인 남성의 장례비를 지원해 한인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동창회는 15일 무연고자 장영원씨의 장례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2,000달러를 중앙장의사에 전달했다.
뉴욕시 퀸즈 플러싱에서 거주하던 장씨는 지난달 30일 플러싱병원에서 폐암으로 사망했지만 가족을 찾지 못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었다.<본보 10월11일자 A6면>

하지만 이날 서울대학교 뉴욕지역 동창회의 도움으로 장씨는 사망한 지 2주 만에 퀸즈 프로스펙트 묘지에 안장될 수 있었다.
장례예식은 신우철 목사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이숙자 목사와 베트남 참전유공자 전우회 등이 함께했다.


금영천 회장은 “동창회가 동창들 간의 친목과 연례행사, 모교 돕기, 모교 출신 유학생 장학금 지원 등의 행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한인사회 무연고자 장례를 도울 수 있는 손길을 펼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례비 지원을 제안한 정해민 상임고문은 “동창회는 주로 동창 간의 친목과 자체 회의 발전을 위주로 활동하는 것이 통상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1년에 한두 번만이라도 지역사회를 위한 무언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얼핏 지나쳐 버리기 쉬운 이번 일’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봉호 중앙장의사 대표는 “뉴욕 일원 한인사회가 많이 성장하였지만 외롭고 힘든 자의 자리는 여전히 커지고 있으며 무연고자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서울대학교 동창회가 무연고자 장례에 보인 관심과 사랑이 앞으로 더 많은 미담을 낳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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