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국적으로 감소했지만 가주는 증가하며 고용시장이 회복되지 않았음을 반증하고 있다. [로이터]
캘리포니아주의 실업수당 시계추는 거꾸로 가고 있다. 전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거의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가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LA 데일리뉴스는 가주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과 달리 늘어나면서 전국 상황과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가주 고용시장이 대규모 실업 사태의 후유증에서 아직 완전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14일 연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가주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6만7,200건으로 전주 6만4,000건에 비해 3,200건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1월과 2월 두 달 동안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이 주당 평균 4만4,800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만7,200건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50%나 상승한 수치다.
가주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상승한 것과는 달리 전국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9일 현재 전국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9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6,000건이 줄어들었다.
전국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30만 건 미만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막 시작된 지난해 3월 둘째 주 25만6,000건 이후 처음이다.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을 보인 셈이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지난달 주춤했던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세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가주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의 증가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전국 상황과 가주 상황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고용시장의 예외적인 상황에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자영업을 비롯한 기업들은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두 달 동안 취업 상승률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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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