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포스트시즌 최초 1∼2회 연속 만루포
2021-10-18 (월)
▶ 휴스턴과 ALCS 1승1패
▶ 다저스, NLCS 1차전 패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가 애틀랜타와의 NLCS 1차전 9회초서 주루플레이 실수로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로이터]
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에서 최초로 1∼2회 2이닝 연속 만루 홈런 기록을 세우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스턴은 지난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ALCS 2차전에서 만루 홈런 2개와 솔로포 1방 등 초반에 터진 홈런 3방에 힘입어 9-5로 이겼다. 휴스턴에서 1승씩 나눈 두 팀은 보스턴의 홈인 펜웨이파크에서 3∼5차전을 치른다.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그랜드 슬램 2방이 승패를 일찌감치 갈랐다. 보스턴은 1회초 2루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사 만루 선취점 기회를 얻었다. 타석에 들어선 J.D. 마르티네스는 휴스턴 우완 선발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의 빠른 볼을 밀어 우측 담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보스턴은 4-0으로 앞선 2회에도 볼넷과 안타 2개를 엮어 1사 만루 추가점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라파엘 데버스가 휴스턴 두 번째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폴 안쪽에 떨어지는 두 번째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의 기록 정보 트위터 계정인 스태츠 앤드 인포에 따르면, 포스트시즌에서 첫 2이닝에 연속 이닝 만루 홈런을 친 팀은 보스턴이 처음이다. 이는 정규리그를 통틀어도 역대 5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보스턴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8-0으로 크게 앞선 4회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은 4회말 2사 후 카일 터커의 2루타,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만회했다. 이어 3-9로 패색이 짙던 9회말 구리엘과 제이슨 카스트로의 솔로포 두 방으로 뒷심을 발휘했지만, 뒤집기엔 격차가 너무 컸다.
LA 다저스는 16일 원정경기로 치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서 결정적 찬스에서 타선이 불발하고 9회초 득점 찬스서 크리스 테일러의 주루플레이 실수까지 겹치며 2-3으로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