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LA 레이커스·밀워키 등 우승 경쟁, 내년 6월까지 대장정
▶ 코로나19 상황에 모처럼 정상 일정 회복, 일부 연고 지역은 백신 의무화
뉴욕과 워싱턴의 시범 경기 모습. [로이터=사진제공]
미국프로농구(NBA) 2021-2022시즌 정규리그가 19일 개막한다.
개막전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 밀워키 벅스가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브루클린 네츠를 상대하고, 이어 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맞대결한다.
1946년 창설 후 75주년, 76번째 시즌을 맞는 NBA는 2021-2022시즌 모처럼 정상적인 시즌 진행을 기대한다.
2019-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한때 리그가 중단된 끝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버블'에 모여 남은 일정을 소화하는 파행을 겪었다.
이때 LA 레이커스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한 때가 예년 같으면 새 시즌이 시작하는 10월이었고, 2020-2021시즌은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막을 올릴 수 있었다.
2020-2021시즌은 다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채택했으나 대부분 경기장에서 무관중 조치가 시행됐고, 시즌 역시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늦은 7월 말에 종료됐다.
이번 시즌은 개막 일자도 예년과 같은 10월을 되찾았고, 많은 경기장에서 팬들의 함성이 다시 들릴 전망이다.
다만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등 일부 선수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어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 우승 '1순위 후보'로는 케빈 듀랜트, 제임스 하든, 어빙의 '삼각 편대'를 앞세운 브루클린이 꼽힌다.
개막 전 30개 구단 단장 설문 조사에서 브루클린은 우승 후보로 72%의 응답률을 보여 LA 레이커스(17%), 밀워키(10%)를 따돌렸다.
외국 베팅 업체 윌리엄 힐도 브루클린의 우승 배당률을 23/10으로 책정해 LA 레이커스(4/1), 밀워키(8/1)에 비해 우승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LA 레이커스는 기존의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의 '원투 펀치'에 러셀 웨스트브룩, 카멜로 앤서니, 드와이트 하워드, 라존 론도 등을 대거 영입해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다만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진행된 시범 경기에서 6전 전패를 당해 30개 구단 중 최하위 성적을 낸 점은 찜찜하다.
LA 레이커스가 우승하면 보스턴 셀틱스(17회)를 제치고 NBA 최다 우승 기록(18회)을 세울 수 있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건재해 동부 콘퍼런스 정상을 놓고 브루클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불화를 겪는 벤 시먼스가 팀에 요구한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리그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20일 개막하는 정규리그는 2022년 4월까지 팀당 82경기를 치르고, 동·서부 콘퍼런스 7∼10위 팀들이 벌이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이어 양대 콘퍼런스 8개 팀씩 총 16개 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가 5월 말까지 진행된다.
올해 챔피언결정전은 2022년 6월에 끝나게 일정이 잡혔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지역 실내 활동에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조처가 내려져 이들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의 선수들은 백신 접종을 마쳐야 경기에 뛸 수 있다.
지난 시즌 홈 경기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치렀던 토론토 랩터스는 올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홈 경기를 갖게 됐다.
2004-2005시즌 국내 프로농구 서울 삼성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자말 모슬리가 올랜도 매직의 신임 감독이 된 점도 국내 팬들에게는 흥미 거리다.
리그 창립 75주년을 맞아 NBA는 미디어 패널과 전·현직 선수, 지도자, 단장 등의 의견을 모아 역대 위대한 선수 75명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1983년 이후 38년 만에 윌슨이 NBA 공식구 제조사로 복귀했고, '빅 매치'들이 열리는 현지 날짜 크리스마스에는 보스턴-밀워키, LA 레이커스-브루클린 등의 경기가 팬들을 기다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