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또다시 악재들 터졌다...FAA에 737맥스 허위정보 제공해 전 조종사 기소돼

2021-10-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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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787 드림라이너 또다시 부품 결함 발견돼

보잉 또다시 악재들 터졌다...FAA에 737맥스 허위정보 제공해 전 조종사 기소돼

로이터

고유가에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이 또다시 악재들을 만났다. 기술담당 조종사에 미국 항공 당국에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되고, 최근 문제가 많이 불거지고 있는 주력기종 787 드림라이너에서 또다시 부품 결함 문제가 터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737맥스 기종의 안전 규정에 관한 허위, 또는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보잉 테크니컬 분야 전 조종사인 마크 A 포크너(49)를 텍사스주 북부 연방지법에 기소했다. 포크너에겐 국내선 항로의 상용 여객기의 부품과 관련해 2건의 사기와 4건의 무선 통신 사기죄가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737맥스는 2건의 대형 참사사고를 일으켜 탑승자 전원인 346명이 목숨을 잃었던 기종이다.


포크너는 지난 2016년 보잉사의 자동항법장치(MCAS)에 관해 FAA에 보고를 하면서 부정확하고 부족한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크너는 당시 보잉사 737맥스 프로그램의 수석 기술담당 파일럿이었다. 검찰은 포크너가 2016년 이 항법장치의 출범과 중요한 변경에 관해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실을 FAA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포크너 조종사의 속임수 때문에 문제의 항법 장치에 대한 주의가 파일럿 매뉴얼과 훈련 자료 등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FAA는 이같은 문제점을 기술보고서에서 삭제했고 그 결과 파일럿 매뉴얼에도 등재되지 못했다. 대부분 조종사들은 이 항법장치에 대해 첫 추락사고가 나기 이전에는 제대로 알지도 못했다.

검찰은 포크너가 시스템 결함을 무시한 것이 그것을 인정하면 수 많은 조종사들이 포괄적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재훈련을 받아야 하고, 결국 항공사의 훈련비용을 크게 증가시키게 될 것을 우려해서 일부러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후 의회 조사단도 그럴 경우 추가 훈련비용이 비행기 한 대당 100만 달러 이상 들었을 것으로 추산했었다.

이번 기소는 그의 자동항법장치 시스템에 대한 보고로 이 장치가 오작동해서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맥스 기종과 2019년 에티오피아 항공이 일으킨 추락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이뤄졌다.

당시 조종사들은 갑자기 머리를 아래로 추락하는 기체를 통제하려고 애썼지만 두 비행기가 모두 이륙후 몇분 지나지 않아 곧장 추락해 참사를 당했다.

한편 보잉 주력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에서 또다시 결함이 발견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지난 3년여 동안 생산된 787기에서 ‘특정 티타늄 부품’이 설계보다 더 약하게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이에 대해 “한 부품 공급업체가 일부 787기 부품이 부적절하게 제조된 사실을 알려왔다”고 인정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가 어떤 부품에 관해 문제를 통보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잉은 “현재 해당 부품의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이 결함이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들에 대해 즉각적인 비행 안전 우려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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