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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2,400만...30년간 3배 증가

2021-10-15 (금) 석인희,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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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연방 인구센서스, 미 전체 인구의 7.2% 차지해

▶ 가주내 아시안 비율 높은 10개 카운티중 9개 북가주에

2020 연방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인구(혼혈 포함)의 파워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00만 명에 육박하며 지난 30년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방 센서스국은 13일 소수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실시된 2020년 센서스 결과에서 아시안 인구와 관련한 데이터 분석을 발표했다.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 2020년 기준 미 전역에서 거주하는 전체 아시안 인구(혼혈 포함)는 2,4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했다. 혼혈을 포함하지 않은 아시안 인구는 1,99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6%로 집계됐는데, 이는 10년 전 1,470만 명과 비교해 520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10년새 아시안 인구가 35.5%나 증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계 혼혈 인구는 410만 명으로 2010년과 비교해 55.5% 늘어났다. 아시안 혼혈 인구 중 절반 이상인 약 270만명이 백인과 아시안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역 주 중에서 아시안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주 1~6위는 하와이, 캘리포니아, 워싱턴, 네바다, 뉴저지, 뉴욕 등 순이었다. 하와이에서는 인구의 절반이 넘는 56.6%가 아시안 주민이었고, 뒤를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는 17.8%, 워싱턴 12.2%, 네바다 11.4%, 뉴저지 11.3%, 뉴욕 10.8% 등 두자리대 비율을 차지하는 아시안 인구가 거주 중으로 분석됐다.

또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아시안 인구는 캘리포니아가 211만 8천명, 그 뒤를 이어 텍사스주에서 88만 3천명, 뉴욕주에서 61만 7천명, 워싱턴주 8만 2천명, 뉴저지주에서 37만 7천명이 늘어났다.

이기간 아시안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들은 사우스 다코타와 노스 다코타주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각각 200% 이상씩 증가했으며 인디애나 주에서는 183%, 네바다주 176%,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도 175%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뉴저지주의 경우 이기간 인구증가중 아시안 인구증가가 83%를 차지했다. 코네티컷주도 이기간 총인구증가중 아시안이 57%를 차지했다.

2020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아시안 인구증가와 달리 캘리포니아의 경우 백인 인구는 24%가 줄어들었다. 미국내 주들중 백인이 가장 큰 인종집단이 아닌 주는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뉴멕시코등 3개주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인종 그룹은 히스패닉으로 지난 10년간 11%의 성장을 보여 1천 550만명이 살고 있다. 캘리포니아내 아시안 인구는 600만명 이상으로 가주 전체인구의 15.5%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 혼혈까지 합하면 가주내 아시안 인구는 17%에 달한다.

10년전 인구조사에서는 캘리포니아내 58개 카운티중 아시안이 가장 많은 카운티는 한개도 없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알라메다 카운티와 산타 클라라 카운티등 2개 카운티에서 아시안 인구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들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 내 탑 10 카운티들은 1위에 산타 클라라(38.3%)가 올랐으며 그 뒤를 이어 샌프란시스코(35.9%), 알라메다(31.8%), 산마테오(30.1%), 오렌지(21.4%), 콘트라 코스타(18%), 샌 호아킨(17%), 서터(17%), 새크라멘토(16.9%), 솔라노(16.2%)등이 랭크되어 탑 10개 카운티중 9개 카운티가 북가주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경우 아시안 인구는 전체 카운티의 15.4%에 불과해 11위에 올랐다.

<석인희,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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