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A·웰스파고·씨티, 분기순익 50% 안팎↑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움츠러들었던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14일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분기 순이익이 76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0.8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71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분기 순이자이익이 111억달러로 10%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227억7,000만달러로 역시 전문가 전망치(216억8,000만달러)를 넘었다.
웰스파고 은행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9% 급증한 5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17달러로 시장 전망치 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8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으나,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2억7,000만달러)보다는 많았다.
씨티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4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8% 점프했다. 씨티그룹의 주당 순이익은 2.15달러로 팩트셋 예상(1.71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17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 줄었으나, 시장 전망치(169억8,000만달러)를 넘어선 기대 이상의 결과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이날 공개한 3분기 실적을 통해 순이익은 36%, 매출은 26% 각각 급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