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전 용사 기념비 11년만에 ‘우뚝’

2021-10-14 (목)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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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러튼 힐크레스트 공원 내달 11일 준공식 열려

▶ 3만7천여 전사 장병 숭고한 희생정신 기려

한국전 용사 기념비 11년만에 ‘우뚝’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 노명수 회장과 임원진이 다음달 11일 준공식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배기호 부회장, 노명수 회장, 안영대 재무, 강석희 상임고문. [박상혁 기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풀러튼 힐크레스트 공원에 우뚝 선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전사한 한국전 참전용사 3만6,591명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가 한인사회의 꾸준한 노력으로 최초 추진 11년 만에 마침내 결실을 맺는 것이다.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회장 노명수)는 기념비 공사를 이달 말로 완료하고 베테런스데이인 오는 11월11일 공식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13일 본보를 찾은 노명수 회장은 “한인사회가 함심해 노력한 결과 11년 만에 숙원 사업을 이루게 됐다”며 “재향군인의 날인 베테랑스데이를 맞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식을 갖는게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는 힐크레스트 공원(1360 N Brea Blvd. Fullerton) 입구 브레아 길에 ‘Korean War Memorial’이라는 대형 표지석이 이미 들어서 있고, 5개의 받침대가 세워져 그 위에 전사한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모두 새겨넣은 기념비가 올라간다.

참전용사 기념비는 5개의 별 모양으로 된 모뉴먼트로, 한개 당 10개면에 한 면 당 전사자 750명의 이름이 들어간다. 별 1개에 7,500명의 전사 요사들의 이름이 새겨지는데 이 조형물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6,591명의 이름이 각 주별로 구분되어 알파펫 순서로 들어간다.

건립위원회의 배기호 부회장은 “지속적인 한미동맹과 우호증진은 물론 후세들에게 뼈아픈 역사를 알려 다시는 이런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역사의식을 키우고자 시작된 사업”이라며 “한국전에 참전해 목숨을 잃은 3만6,591명의 미군들의 그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를 건립하는 뜻깊고 의미있는 일에 많은 한인들이 동참해 115만 달러 가까운 모금이 이루어졌다”며 뜻을 함께 해준 한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힐크레스트 공원 브레아 길에 들어선 대형 표지석은 지나가는 운전자들과 방문객들에게 한국전 참전 추모 조형물의 존재를 각인시켜 한국전쟁에 대한 아픈 기억이 한국인들만의 것이 아니라 참전한 수많은 미군 병사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전쟁임을 상기시키게 된다.

재무를 맡은 안영대 전 OC 한인회장은 “대형 표지석 뒷면에는 건립기금 성금 후원자들의 이름을 새겨 기념비와 더불어 후원자로 기록된다“며 ”옛 선인들이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망은 물에 새기라고 했다. 한국전에 참전해 희생한 미군 용사들의 은혜를 기념비에 새기고 이를 잊지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1월11일 오후 1시 풀러튼 힐크레스트 팍에서 열리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식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나 주최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오는 31일까지 www.ockoreanwar.com을 통해 예약하기를 원하고 있다. 문의 (714)514-6363 노명수 회장, (714)858-0474 박동우 사무국장.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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