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총격사건 급증...올해 9개월간 발생 사건, 지난해 전체건수 넘겨

2021-10-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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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카운티 총격사건 급증...올해 9개월간 발생 사건, 지난해 전체건수 넘겨
코로나팬데믹 와중인 올해 킹 카운티 내 총격사건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가 끝나려면 3개월이나 남은 현재 이미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섰다.

킹 카운티 검찰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9개월 동안 킹 카운티 내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73명이 숨지고 283명이 다쳤다.

총 69건의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268명이 부상한 2020년을 포함해 2017년부터 최근 3년 사이 발생한 평균 총상 피해자수보다 무려 36%가 급증한 것이다.


특히 올 여름은 더욱 살벌했다. 7월부터 9월 사이 3개월 동안 총기관련 살인 사건이 31건 발생했으며 129명이 부상했다. 이외에도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보고된 총격사건만도 456건에 달했다.

총격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들의 성별, 나이, 인종도 불균형했다. 총격을 당한 피해자 가운데 남성이 85%였으며 18세~24세 사이가 32%, 유색인종이 81%였다.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킹 카운티에서 불과 7%의 인구비율을 차지하는 흑인이 치명상과 경상을 포함해 전체 356명의 피해자 가운데 50%를 넘었다.

킹 카운티 댄 새터버그 검사장은 “경제적 불안과 고립, 학교 휴교 등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카운티 전역에 걸쳐 총격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총격사고가 급증하다 보니 병원으로 실려오는 총상환자도 폭증했다.

지역내 1급 외상센터인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 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8월 중순까지 모두 355명의 총상 환자를 치료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233명, 2020년 255명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총상 환자 가운데 20~29세가 가장 크게 증가했지만 10세 미만도 5명, 60세 이상도 19명이었다. 지난해 경우 5세 이하 환자는 1명, 60세 이상은 9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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