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오는 2024년부터 개솔린 엔진을 탑재한 잔디 깎기, 낙엽 청소기 등 조경 장비 판매가 금지된다. 해당 방안은 미 전역에서 최초로 시도 되는 것으로 개솔린 엔진 장비를 통해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9일 2024년부터 개솔린 엔진을 탑재한 잔디깎기, 낙엽청소기 등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잔디깎기, 낙엽청소기, 골프카트, 체인톱 등 오프로드 엔진으로 작동되는 장비들은 오는 2024년부터 판매가 중단된다. 판매를 가능케 하려면 ‘배기가스 제로’ 실현을 위해 배터리 또는 플러그인으로 작동 가능하도록 장비들을 바꿔야 한다.
이 법안을 발의한 마크 버먼 주 하원의원은 “개솔린 엔진으로 작동되는 장비들이 기후 오염에 얼마나 치명적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당 장비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법안을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솔린 엔진 장치를 사용하는 장비들은 승용차 못지 않는 배기가스를 배출해 환경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해당 법안 지지자들은 법안이 대기질 개선과 기후 변화 대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주 정부는 전문 정원사가 배기가스 제로 장비로 전환하는 것을 돋기 위해 3,0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책정한 상태지만 해당 법안에 영향을 받는 5만개에 달하는 소규모 비즈니스 업체들에는 터무니없이 불충분한 지원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엔진 잔디깎기의 평균 가격은 7,000~1만1,000달러이지만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기계는 그 두 배 이상의 비용으로 측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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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