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진화한 두뇌와 눈 가진 ‘아이폰13 프로’…인물·저조도 사진 촬영 탁월
2021-10-12 (화) 12:00:00
노현섭 기자
‘아이폰13 프로’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역사상 최고의 제품”이라고 극찬한 애플의 최신형 스마트폰이다. ‘아이폰X’ 이전 세대 사용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DSLR 수준의 카메라 기능과 더욱 진보한 두뇌로 빨라진 처리속도, 아이폰에 첫 적용된 120Hz 주사율까지 강력한 구매 요인을 갖췄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폰11과 아이폰12 사용자들까지 끌어들일수 있을 지는 의구심이 들었다.
디스플레이를 켜 보면 전작보다 더욱 환한 느낌이 들었다. 밝기는 최대 1,000니트(촛불 1,000개 밝기)로 전작보다 200니트 더 밝아졌다. 야외에서도 더욱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또 전작 대비 20% 줄어든 화면 상단 검은 직사각형 모양의 노치도 눈에 띄었다.
120Hz의 주사율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기능은 애플만의 아이디어가 첨가돼 활용도가 더 높아졌다.
이번 신형 아이폰의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다. 시각적으로 부담스러울 만큼 커진 카메라 렌즈 크기처럼 이미지 센서도 커져 야간이나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욱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여기에 새로운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로 인해 불과 2cm 떨어진 피사체에도 정확히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접사모드는 피사체에 다가가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전환되면서 촬영을 할 수 있게 돼 편리했다.
동영상 촬영에서는 이번 시리즈에 처음 탑재된 ‘시네마틱 모드’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마치 영화처럼 인물의 시선 이동에 맞게 화면의 초점이 이동한다. 아이폰13 프로는 피사체와의 거리, 움직인 거리 등 수많은 측정값들을 빠르게 계산해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 배경을 흐리게 하는 보케 효과를 인물 사진 모드가 아닌 동영상에서도 가능하게 했다.
다만 피사체가 셋 이상 이거나 피사체들 거리가 가까울 수록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추후 iOS 업데이트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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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