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사임했던 박병진 연방검사장 알고 보니 트럼프 압력
2021-10-08 (금) 07:14:21
박병진(사진) 전 조지아주 북부 연방검사장이 지난 1월 돌연 사임했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강한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상원 법사위는 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작년 11월 대선 이후 선거결과를 뒤집기 위해 연방법무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법사위 보고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 전 검사장의 사임을 강요했다고 적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박 전 검사장은 연방수사국(FBI)을 통해 부정선거 여부를 수사했지만 불법적 투표용지를 담은 여행용 가방들이 조지아주 한 개표소에서 합산됐다는 주장 등 부정선거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박 전 검사장을 ‘네버 트럼퍼’(Never Trumper·트럼프를 반대하는 사람)라고 비난했다.
또 1월 3일 백악관 회의에서 제프리 로즌 당시 법무장관 대행, 리처드 도너휴 당시 법무부 부장관 대행에게 박 전 검사장을 해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너휴 대행은 해임할 이유가 없다고 반대하면서도 박 전 검사장이 그 다음날 사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그러졌고, 박 전 검사장이 다음날 사직한다면 먼저 해임하지는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 도너휴 대행은 당일 밤 박 전 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상황을 전한 뒤 조용히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얘기해줬고 박 전 검사장은 1월 4일 아침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