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은 볼을 더 멀리 보내기 위한 수단이다. 반면 아이언샷의 생명은 정확성이다. 정확한 그린 공략만이 스코어를 잃지 않는 최소한의 방법이며, 또 결과에 따라 버디 찬스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KLPGA 투어 프로 김민선은 올 시즌 그린 적중률 75.68퍼센트(5위)를 기록하며 시즌 1승을 추가, 통산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제 그녀의 아이언샷 비결을 배워보자. 그러면 더 많은 버디 찬스가 찾아올 것이다.
티샷한 볼이 목표한 지점으로 정확하고 멀리 날아갔을 때의 기분은 언제나 짜릿하다. 그러나 이 신나는 기분을 금방 실망으로 바꿔버리는 건 떨어진 볼의 위치가 좋지 않을 때다. 경우에 따라 클럽 선택이 까다로워질 수 있고, 또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등 셋업마저 어려워질 때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볼이 다른 플레이어가 만들어 놓은 디봇에 들어갔다면 더더욱 그렇다. 보통은 평소와 같은 샷으로 대처하지만, 이는 미스샷을 만들 확률이 높다. 김민선의 말이다. “볼이 디봇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볼을 정확히 맞히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임팩트에 초점을 맞춰야 성공적인 탈출과 홀 공략을 이뤄낼 수 있다.”
볼이 디봇 안에 들어가 있다면 참 난감하다. 디봇을 의식하지 않고 그냥 평소와 같이 샷하자니 왠지 볼이 정확히 맞지 않을 것 같고, 또 그로 인한 미스샷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런 상황에서 뒤땅이나 토핑이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확실한 대처법이 필요하다.
먼저 클럽을 번호 1개 정도 긴 것을 선택하고 그립을 짧게 내려 잡는다. 그립을 짧게 내려 잡으면 클럽을 다루기 쉬워져 보다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 클럽 길게 선택함으로써 짧게 잡은 것에 대한 샷거리보상도 받는 것이다.
이어 어드레스 때 볼은 몸 중앙에서 볼 반 개 정도 오른쪽에 둔다. 스윙은 전체적으로 작고 간결하게 한다. 이때 백스윙은 평소보다 부드럽고 천천히 해야 하지만, 다운스윙은 강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임팩트를 향해 진행할수록, 즉 임팩트 구간에 도달했을 때는 더욱 강하게 클럽을 휘둘러 볼을 세게 때려야 한다. 이는 정확하고 강한 임팩트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다.
김민선은 디봇샷에 대해 “클럽을 짧게 잡고 강한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백스윙은 부드럽게, 다운스윙은 임팩트 구간에 진입할수록 강하게 해 디봇 안에 또 다른 디봇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볼을 세게 쳐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