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료진 ‘엑소더스’ 현실화?...워싱턴주 백신접종 시한 못 지킨 의사, 간호사 해고 임박

2021-10-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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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 인슬리 주지사 의무화조치로 주내 의료진 접종 대상

의료진 ‘엑소더스’ 현실화?...워싱턴주 백신접종 시한 못 지킨 의사, 간호사 해고 임박

로이터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백신접종 강제명령(맨데이트) 시한을 넘긴 의사와 간호사들이 많을 경우 워싱턴주 병원들이 극심한 인력난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인슬리의 맨데이트는 의료요원들도 주 공무원들처럼 접종시한인 10월18일을 넘길 경우 해고토록 못 박고 있다. 이들이 해고당하지 않으려면 4일까지 존슨&존슨 백신(한번 접종으로 충분)을 맞았어야 했다. 그래야만 2주 후 18일(시한)부터 면역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병원협회의 타야 브릴리 부회장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워싱턴주 의료진의 비율이 상당히 높지만 입원환자들이 쇄도하는 시골병원의 경우 이미 부족한 의료진 중에서 18일 이후 해고되는 의사나 간호사가 한 두명 만 나와도 진료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시애틀 지역의 대형병원인 스웨디시 헬스 서비스는 네트워크 전체 의료진의 92%가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18일 이전에 완료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타코마의 멀티케어 헬스 시스템 병원도 4일 현재 의료진의 백신접종 완료비율이 90%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브릴리 부회장은 의료진이 해고된다 해도 대부분의 병원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겠지만 일부 농촌 병원들은 신규환자의 입원을 제한할 수도 있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입원환자가 지난주 1,277명에서 1,124명으로 줄었고 사망자도 29명에서 15명으로 줄어 사태가 완화되는 조짐이라고 브릴리는 덧붙였다.

그녀는 지난주 워싱턴주 내 병원에서 퇴원 단계에 이른 코비드-19 환자들이 기록적으로 많았지만 이들을 받아줄 장기요양 시설이 태부족이었다고 밝히고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들이 기존환자들을 퇴원시키지 못함에 따라 신규환자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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