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은 쇼, 퍼팅은 돈”이라는 골프 명언이 있다. 아무리 멋진 샷을 하더라도 퍼팅을 잘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당연히 퍼팅 실력이 골프 스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퍼팅을 잘 하려면 볼을 똑바로 굴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연습이 답이다. 여기에 더해야할 것이 볼을 어디로, 얼마나 굴리는지에 대한 판단이다. 홍란이 그 방법을 소개한다.
스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퍼팅이다. 18개 홀에서 2퍼팅하면 36타, 3퍼팅하면 54타다. 아무리 많은 버디 찬스를 맞더라도 3퍼팅을 남발한다면 절대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골퍼가 퍼팅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퍼팅 정확도 높이기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연습”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드라이버, 아이언과 비교했을 때 퍼팅 연습에 소홀한 게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연습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력 향상도 더딜 수밖에 없다. 프로 골퍼의 경우 연습 그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점을 기억하고 퍼팅 연습 시간을 대폭 늘리도록 하자. 그리고 홍란이 제시한 다음의 두 가지 핵심 사항을 염두에 두고 퍼팅을 한다.
■얼마나 굴릴 것인지 파악하라
대부분 골퍼가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린에서 퍼팅을 하며 홀 앞뒤로 오가는 것 말이다. 게다가 먼 거리가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이렇게 하면 3퍼팅을 남발하며 스코어를 크게 잃게 마련이다. 홀을 두고 오가는 것뿐만 아니라 홀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도 3퍼팅 배경이다.
이런 골퍼들의 공통된 문제점은 ‘거리감’이다. 자신의 스트로크로 볼이 얼마나 굴러가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그리고 볼에서 홀까지 거리도 알지 못한다. 문제 해결책은 간단하다. 연습 그린에서 평지를 찾아 볼을 놓고 목표지점(홀)을 설정한 뒤 걷는다. 일정한 보폭으로 걷고, 보폭과 걸음수를 곱한다(자신의 보폭이 궁금하다면 줄자를 놓고 걸어본다). 볼을 목표지점까지 퍼팅하고 거리감을 익힌다. 5미터, 10미터, 15미터 순으로 한다.
■그린의 경사를 읽어라
거리감을 익혔다면 볼이 어떻게 구를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퍼팅수가 늘어나는 것은 경사를 제대로 읽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내리막, 오르막일 때 실수의 타격이 커진다. 내리막 3미터에서 내리막 경사를 인지하지 못하면 볼은 저만치 아래로 굴러간다.
자연스럽게 퍼팅 횟수가 늘어난다. 경사를 읽는 방법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착시에 의한 경사의 왜곡을 파악하려면 볼과 홀을 중심으로 사방에서 경사를 읽는다. 그리고 동반자들이 퍼팅한 볼이 어떻게 흐르는지 유심히 살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는 착시에 의한 실수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볼과 퍼터의 정렬
퍼팅 방향, 거리를 결정했다면 볼을 그에 맞춰서 놓는다. 볼의 라인이 목표 방향을 향하도록 놓고, 퍼터를 세워서 확인한다. 볼의 라인과 퍼터를 일직선상에 놓았을 때 제대로 볼을 정렬했는지 살피는 것이다. 정렬이 됐다면 퍼터를 볼 라인에 맞춰 정렬한다. 몸을 먼저 정렬하는 것이 아니라 볼과 퍼터의 정렬을 우선한다. 이후 스탠스를 정렬하고 자신 있게 퍼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