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시 선거구 재조정 첫 공식지도 도출

2021-09-28 (화)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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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줌통해 화상회의 20여개 재조정안 절충

▶ 한인타운 단일화 기대

LA시 선거구 재조정 첫 공식지도 도출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태스크포스의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왼쪽부터)과 스티브 강 KYCC 대외협력디렉터, 제프 이 한인회 사무국장이 27일 열린 LA시 선거구 재조정 줌 공청회에 참여해 제시되는 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2020년 인구 센서스 결과를 바탕으로 한 LA 시의회 선거구 재조정 작업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LA시 선거구 재조정위원회(이하 재조정위)의 공청회가 27일 줌 화상회의로 열려 한인타운 선거구 구획을 포함한 다양한 재조정 방안이 논의되면서 단일화 여부를 가늠하게 될 1차 공식 지도 도출이 임박했다.

이날 밤늦게까지 진행된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에서는 오후 6시 현재 총 20여 개의 재조정 방안이 각 개별 지도에 대한 토의와 함께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태스크포스(이하 태스크포스) 측에 따르면 한인사회가 제시한 한인타운 구획이 하나의 선거구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한인타운 구역이 4지구와 10지구 등 총 2개의 선거구로 갈라지는 조정안도 도출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최종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태스크포스 측에 따르면 현재로서 한인타운이 각각 4지구 또는 10지구로 통합돼 단일화되거나, 아니면 4지구와 10지구 2개의 선거구로 나눠지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태스크포스 소속 스티브 강 KYCC 대외협력디렉터는 “선거구 재조정이 최종 승인날 때까지 수많은 안건이 다뤄지기 때문에 끝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한인타운이 4지구 또는 10지구에 통합 단일화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 2개의 선거구로 쪼개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청회의 첫 한 시간 동안은 ‘K안(Plan K)’이 논의됐는데, K안에서 한인타운은 10지구에 통합 단일화된 모습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약 500명에 가까운 주민, 관계자들이 참석해 역대 공청회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공청회에서 한인 주민 제니 박씨는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한인타운을 하나의 선거구로 단일화 하는 안건을 강력하게 주장한다”고 밝혔다.

선거구는 10년마다 한 번씩 실시되는 연방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인구 비율에 따라 재조정되는데, 한번 재조정된 선거구안은 다음 센서스 통계가 나올 때까지 10년간 유효하다.

현재 크게 10지구와 13지구로 분할된 LA 한인타운을 단일화하는 일은 LA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한인타운이 하나의 선거구로 단일화될 때 한인 유권자들의 표를 한 데로 모아 한인 시의원을 탄생시킬 수 있게 되고, 한인 정치력 신장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LA 한인타운은 연방 하원과 주 상·하원, LA 카운티 선거에서는 하나의 선거구에 속해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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