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대박 터뜨릴 날 임박”...판매총책 무니르 장담, MAX 추락으로 실추된 신뢰 회복돼

2021-09-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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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대박 터뜨릴 날 임박”...판매총책 무니르 장담, MAX 추락으로 실추된 신뢰 회복돼

로이터

보잉이 주력기종인 737-MAX의 잇따른 추락사고와 그 뒤를 이어 전세계 항공업계를 마비시킨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사상유례없는 침체를 겪고 있지만 이를 만회할만한 엄청난 ‘대박’이 눈앞에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매총책임자인 이쎄인 무니르(50)가 장담했다.

근래 보잉 최고경영진 중에선 처음으로 시애틀타임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무니르는 MAX기종이 연방항공관리국(FAA)의 명령으로 21개월간 지상에 묶이고 787(드림라이너) 기종도 인도가 지연되면서 보잉이 ‘구약성경의 욥처럼’ 극한적 고난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무니르는 지난 2년여간의 고난기간 동안 보잉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 결과 알래스카 항공이 MAX기종 48대를 추가 주문했고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등 국내 다른 주요 항공사들로부터도 MAX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매월 2~3주간 외국에 나갔던 판매 팀들이 한동안 ‘방콕’해왔지만 최근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물론 싱가포르, 아제르바이잔 등 아시아국가와 중동국가들도 세일즈팀이 다녀왔다며 이는 보잉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보잉의 전체 생산 기종 중 4분의1을 수입해간 중국의 거대한 항공시장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무니르는 “중국시장은 항상 장기전으로 대비해왔다”고 밝히고 전에도 어려운 고비가 몇 번 있었지만 결국 어떤 형태로든 극복해왔다며 “보잉과 중국시장은 피차 성장을 위해 서로 의존하는 관계”라고 지적했다.

모로코 태생인 무니르는 17세에 미국으로 이민 왔다. 그는 아랍어, 불어, 스페인어에 능통했지만 영어를 못해 어학원을 다닌 뒤 캔자스의 위치타 주립대학에 들어가 항공우주 엔지니어링 분야의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7년 보잉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뒤 영업부서로 옮겨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러시아 지역을 거쳐 보잉의 가장 중요한 시장인 중국, 한국, 일본 지역을 담당했다가 2016년 판매총책으로 영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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