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운드 트랜짓 CEO 로고프 교체ⵈ이사회, 임기 연장 않기로 결정

2021-0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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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적 좋지만 예산결손 초래

사운드 트랜짓 CEO 로고프 교체ⵈ이사회, 임기 연장 않기로 결정
사운드 트랜짓 이사회가 피터 로고프(사진)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를 관례적으로 1년간 연장하지 않고 새로운 후임자를 물색해 대체하기로 23일 결정했다.

로고프는 내년 5월말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이사회가 새 후임자를 빨리 임명하면 그 안에라도 물러나게 된다. 로고프의 연봉은 현재 37만9,600달러이며 내년 1월1일 3.5% 인상된다. 그는 1년 연봉을 퇴직수당으로, 1만8,000달러를 전직수당으로 각각 받게 된다.

전 연방 트랜짓 관리청장 출신으로 2016년 1,000여명의 직원을 둔 사운드 트랜짓 CEO로 영입된 로고프가 물러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치솟는 부동산가격을 예견하지 못해 65억달러의 예산결손을 초래한 것과 그에 따른 경전철 연장노선 공사의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논쟁이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23일 표결에서 14-3의 표결로 로고프의 교체를 결정했다. 반대표를 던진 3명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데이브 소머스 수석행정관과 에버렛 시의원 폴 로버츠 및 광역 킹 카운티 의회의 페더럴웨이 출신 의원 피트 폰 라이히바우어였다.

이사회 회원인 로저 밀라 주 교통장관은 로고프가 사운드 트랜짓을 많은 사업의 계획자 겸 공사자로 성장시켰으며 사운드 트랜짓 사업에 유색인종과 교도소 복역자들을 대거 채용함으로써 근로자 평등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치하했다. 특히 연방정부 인맥을 통해 많은 지원금을 사운드 트랜짓에 끌어온 것도 혁혁한 업적이라고 밀라 장관은 강조했다.

로고프는 자신의 40여년 경력 중 사운드 트랜짓 CEO 직책이 가장 보람 있었다며 트랜짓 업계 동료들은 CEO 임기가 통상적으로 4~5년이라고 말하지만 자신은 내년 1월 7년차를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임용 2년 후인 2018년 부하직원들과의 불화로 거의 해고될 뻔 했다가 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태도를 바꾼 후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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