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서 ‘자갈길 자전거 타기’ 시도해보세요

2021-09-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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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사이클링과 산악자전거 합친 새로운 아웃도어 스포츠로 인기

시애틀서 ‘자갈길 자전거 타기’ 시도해보세요

로이터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자전거가 통근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새로운 야외 스포츠용 도구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차도를 달리는 로드 사이클링과 등산로를 달리는 마운틴 바이킹의 중간 형태인 ‘자갈길 달리기(그래블 라이딩)’이다. 대부분 산림 소방도로나 벌목 도로를 이용한다.

자갈길 자전거 달리기의 가장 큰 매력은 도로에서처럼 자동차나 행인과 충돌할 위험이 없고 다른 탑승자들과 경쟁의식에 휩쓸릴 필요가 없다는 점, 그리고 산악자전거처럼 숙달된 기술이 필요 없고 바위 길에서 추락할 위험도 없으면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그래블 라이딩의 또 한가지 특징은 도로 사이클링이나 마운틴 바이킹보다 포용력이 넓어 여성 동호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한 동호인 클럽은 여성회원이 60~70%를 점유한다. 마운틴 바이킹보다 체력소모가 적고 도로 사이클링처럼 복잡한 기어조작 등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래블 바이킹을 위해 별도로 제작된 자전거는 없다. 타이어 폭이 중간(38~42밀리미터)인 자전거면 된다. 시내도로와 자갈길을 두루 달리고 싶다면 가운데는 밋밋하고 양쪽 가장자리에 돌기가 있는 타이어가 적당하다. 그 외 헬멧 등 장비는 일반 사이클링 장비와 동일하다.

그래블 라이딩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은 ‘노스웨스트 그래블 라이더스,’ 스트라바,‘ ’그래블맵닷컴‘등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 산재한 동호인들의 웹사이트나 페이스북을 접속해 코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은 신참 회원들에게 쓸 만한 중고장비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신참자들이 연습하기 좋은 코스들도 소개해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워싱턴주엔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다양한 등급의 자갈길이 약 2만마일이나 펼쳐져 있다. 이중 노스 벤드의 래틀스네이크 호수에서 출발하는 스노퀄미 밸리-팔루스-캐스케이드 트레일이 새내기들에게 적당한 코스로 추천된다. 이 코스는 노스 벤드에서 스노퀄미 패스 꼭대기의 터널까지 이어지며 자동차가 전혀 없고 경사도 비교적 완만하다.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의 멧하우 밸리도 동호인들이 가장 즐기는 코스 중 하나이다. 이 코스는 자갈길과 포장도로가 반반씩이며 윈스롭에서 출발해 페어리진 호수 주립공원을 돌아오는 12마일 거리이다. 스캐짓 밸리의 세드로-울리에서 출발해 콘크리트까지 이어지는 22.5마일의 캐스케이드 트레일도 새내기들에게 많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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