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 청문회서 “공습 표적 IS였나 구호요원이었나” 질의에 답변
미군이 지난달 아프가니스탄에서 드론(무인 항공기) 공습으로 민간인 10명을 오폭해 숨지게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사망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14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으로부터 "바이든 행정부가 드론 공습한 남성이 구호요원이었나 아니면 IS-K(이슬람국가 호라산) 첩보원이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이를 검토 중이기 때문에 나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폴 상원의원은 이에 대해 "누군가를 프레데터 드론으로 치기 전 그가 구호요원인지 IS-K 첩보원인지는 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 공습의 표적이었던 차량 운전자가 미국 구호단체 '영양·교육인터내셔널'(NEI)의 협력자인 제마리 아흐마디였다고 보도했다.
이 공습으로 현장에서 아프마디와 그의 자녀들을 포함한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공항에 대한 위협이 임박해 이를 막기 위해 수행한 공습이라면서 "민간인 사상을 피하려 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무고한 인명 손실이 있었다면 매우 슬플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군은 지난달 26일 카불 국제공항에 대한 IS의 폭탄 테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추가 테러 가능성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진행된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는 미군이 아프간에서 계속 주둔하는 것은 경쟁국이나 적성국이 가장 원하는 일이라면서 철군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