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시 공무원 5천여명 ‘백신접종 면제’ 신청

2021-09-15 (수)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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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적·의료상 이유로 접종 증명 제출도 부진

경찰과 소방관들을 포함한 LA시 공무원 수천명이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종교적·의학적 이유로 백신 접종 면제 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성명을 통해 “LA시의 모든 공무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데, 일부 직원들은 면제서 신청 없이 현재까지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하루 빨리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LA시는 9월7일까지이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면제서 제출 마감일을 9월13일까지로 연장했으나, 일부 직원들은 면제서 제출 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수자원부 직원 7,846명, 레크레이션·공원부 직원 3,997명, 경찰 3,856명, 소방관 1,533명이 아직까지 예방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고, 면제 신청 또한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5만7,476명의 시 공무원 중 5,183명이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 증명서 면제를 신청했고, 이중 절반인 2,651명이 LA경찰국(LAPD) 소속이었다.

LA시는 직원 노조와 협상을 통해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증명서 제출을 하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징계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가세티 시장은 “모든 면제 신청서는 꼼꼼히 검토될 예정이다”며 “LA시는 가능한 많은 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LA시 조례안에 따르면 오는 10월5일까지 LA시 공무원들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의료적이나 종교적인 신념으로 인한 면제 사유가 있는 직원들은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백신 접종 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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