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열흘 만에 2021-2022시즌 48개대회 총상금 400억원 늘어
▶ 11월 중순까지 10개 대회 뒤 휴식, 센트리 토너먼트로 새해 일정 시작
3개대회는 유러피언투어와 교류, 16일 포티넷 챔피언십 개막전 시작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20-2021시즌이 끝난 지 열흘 만에 2021-2022 시즌에 돌입한다. 10월 제주에서 열리던 CJ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 연속 미국에서 개최된다.
16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에서 열리는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은 PGA 투어 2021-2022 시즌을 알리는 개막전이다. 지난 6일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지 열흘 만에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2021-2022 시즌 PGA 투어는 메이저 대회 4개,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WGC) 2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등 총 48개 대회가 펼쳐진다. 11월 중순까지 10개 대회를 치른 뒤 한 달 보름가량 휴식 후 2022년 1월초 지난 시즌 우승자들만 초청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새해 일정을 이어간다.
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폭 늘어난 총상금 규모다. 전 시즌보다 3,500만 달러(약 400억 원)나 총상금이 증가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비즈니스 투어 톱10의 보너스도 1,500만 달러(약 170억 원)가 늘어났다.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 간의 교류도 늘어난다. 양측은 2022년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바바솔 챔피언십, 바라쿠다 챔피언십을 공동 개최한다. 이 대회들에는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선수들이 각각 50명씩 참가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이에 따라 기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개의 PGA 투어 대회를 후원하게 됐다.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3월 11~14일,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4월 8~11일, PGA 챔피언십은 5월 20~23일, US 오픈은 6월 16~19일 일정으로 치러진다.
2021-2022 시즌 마무리 역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로 진행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내년 8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차 플레이오프 BMW 챔피언십,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8월 29일에 시즌이 끝난다.
안타깝게도 10월 국내에서 만났던 PGA 투어 스타들의 모습은 올해도 볼 수 없게 됐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제주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CJ컵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미국에서 개최된다. 오는 10월 15~1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에서 열린다.
새로운 시즌의 문을 여는 포티넷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는 ‘세이프웨이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대회다. 지난해엔 47세의 노장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정상에 올라 11년 만에 PGA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추가한 바 있다.
시즌 첫 대회지만 바로 다음 주 미국과 유럽의 ‘골프 전쟁’인 라이더컵을 앞두고 있어 강호들은 대부분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오히려 실전감각을 점검하겠다며 출전을 결정했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 필 미컬슨(미국), 마스터스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016 PGA 챔피언십 우승자 지미 워커(미국) 등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6), 강성훈(34), 노승열(30)이 출전한다. 세계 50위 김시우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시즌 첫 대회부터 출격한다. 지난 시즌 페덱스 랭킹 169위에 그친 강성훈도 2019년 바이런 넬슨 우승으로 2022년까지 갖고 있는 투어 카드를 지키기 위해 힘을 내야 한다. 노승열은 2019년 군복무 후 적용받고 있는 메디컬 익스텐션으로 출전 자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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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