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교 식당 식자재 부족난 호소…부실급식 우려

2021-09-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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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재 공급망 차질에

워싱턴주내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식자재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며 학교급식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자칫 부실급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주 교육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학기가 시작된지 불과 1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몇몇 학군에서 식료품 부족 사태로 정상적인 학교식당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벌링턴에디슨 교육구 음식서비스 담당자 마크 달튼은“식자재를 공급하는 업계 사정이 너무나 빡빡하다”며 “당장 일주일치 주문한 음식을 제때에 받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식사재 비상 사태는 해외에서 식자재를 싣고 온 컨테이너들이 퓨짓사운드 항구에 장기간 정박하며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플라스틱, 페이퍼백, 박스 등 자재업체들도 인력부족을 이유로 정상적으로 공급을 하지 못해 빚어지고 있다.

심지어 업체들은 식자재를 배달할 운전기사를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각급 학교의 급식대상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현재 워싱턴주 학교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각 가정의 수입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아침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해 오고 있다. 벌링턴 에디슨 교육구의 경우 하루에 500명 분량이 넘는 음식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각 학교는 식자재 부족이 자칫 부실급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학교급식이 연방정부의 영양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벌금을 물거나 정부의 자금지원이 보류된다. 학교 급식은 식료품점에서 파는 표준 제품보다 영양가가 더 높아야 한다. 일례로 피자는 반드시 윗 크러스트(wheat crust)를 사용하도록 못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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