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 인근에 홈리스용 주택이...대학가에 9번째 타이니 하우스 빌리지 조성

2021-09-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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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 인근에 홈리스용 주택이...대학가에 9번째 타이니 하우스 빌리지 조성

LIHI 사진

워싱턴대학(UW) 인근 대학가에 홈리스들의 정착을 돕는 타이니 하우스 빌리지가 곧 문을 연다.

시애틀지역 타이니 하우스 빌리지를 관리하는 저소득주택연구소(LIHI)는 오는 10월 중순께 U 디스트릭으로 불리는 1000 NE 45가에 로지스 타이니 하우스 빌리지(Rosie’s Tiny House Village)가 문을 연다고 밝혔다.

사운드 트랜짓 소유 부지에 들어서는 로지스 빌리지는 시애틀에 들어서는 9번째 타이니 하우스 빌리지로 10번째 빌리지는 조만간 오로라와 125번가 근처에 들어선다.


로지스 빌리지에는 약물중독이나 정신 질환 등을 갖고 있는 만성적인 홈리스들이 입주하게 된다. LIHI 직원들이 24시간 상주하며 거주 홈리스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주자들에게는 강력한 생활규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 빌리지 안에서 마약이나 알코올 사용은 금지되며 주변 동네를 어슬렁 거리는 일도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근 지역 상인들은 타이니 하우스 조성에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인근 도넛 팩토리 한 직원은 “이미 홈리스들이 주변에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더 이상 문제가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IHI는 “빌리지와 이웃한 동네 주민들이 문제가 생기면 바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전화 라인을 개설하고, 직원들이 상주해서 주민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IHI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홈리스들이 노숙에서 영구주택으로 가는 디딤돌을 제공한다. 올들어 타이니 빌리지에 거주하다 퇴거한 146명 가운데 51%가 영주주택에 입주했다.

기초적인 홈리스 쉘터를 이용한 홈리스 중에서는 불과 4%만이 영구주택으로 입주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 LIHI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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