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코로나확진자 8개월만에 최고...워싱턴주 전체 확진 60만명 돌파

2021-09-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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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평균 17만명으로 치솟아, 하루 사망자도 1,800명

노동절(9월 6일) 연휴 뒤 둔화하는 듯했던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7만명을 넘어섰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를 2주 전보다 8% 증가한 17만2,404명으로 집계했다.

이 수치가 17만명을 넘긴 것은 올해 1월 25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도 2주 전보다 36% 증가한 1,827명으로 집계되며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800명 선을 넘겼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 감소한 1만87명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미 남부의 병원들에선 중환자실(ICU)이 위험할 정도로 부족해지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 지역 병원 4곳 중 1곳에서 중환자실 점유율이 95%를 초과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5곳 중 1곳의 점유율이 95%를 초과했던 것에서 더 늘어났다.

앨라배마주에선 모든 중환자실이 환자로 채워지면서 병상이 필요한데도 중환자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이 나왔다.

텍사스주에선 169개 병원에서 중환자실 점유율이 95%를 넘겼다. 주 전체를 통틀어 중환자실이 약 700개 남은 상황이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선 초과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지난달 텐트를 설치했다.

플로리다주에선 24개 병원에서 지난주 중환자실 정원을 초과하는 환자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앨라배마주 보건 책임자 스콧 해리스 박사는 “우리의 최대 우려는 낮은 백신 접종률”이라며 “그게 현재 우리가 이런 상황에 부닥친 이유”라고 말했다.

아직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 환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24만3,373명으로 7월 22∼29일 한 주간 발생한 어린이 확진자의 3.4배로 증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2세 미만 어린이들은 올해 연말께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주에서도 코로나 제5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코로나 감염환자가 6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7,000명을 코앞에 두게 됐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주말 3일 동안 신규 감염자가 모두 9,428명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전체 감염자는 60만 7,160명에 달했다. 주말인데도 하루 3,000명 이상씩이 발생한 것이다.

워싱턴주 감염자가 60만명을 넘어서면서 워싱턴주 주민이 765만명 정도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12명중 한 명꼴로 코로나에 감염된 셈아다.

또한 주말 3일 동안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533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입원환자는 모두 3만 4,054명으로 나타났다.

주말 3일간 하루 추가 사망자는 모두 63명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전체 주내 코로나사망자는 6,981명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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